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님이 얘기하는건 슬리피지가 아닌데요?

일갬이 2022. 7. 6. 21:19

"슬리피지를 0.5%로 설정하였는데 30%나 손실이 발생했어요!"


"거래소 사기꾼들이 제 돈을 가져갔어요!" 

 

DeFi 커뮤니티(특히 DEX, DEX 어그리게이터)에서 종종 접하는 질문입니다.

 

클레이스왑의 KSD -> oUSDC 스왑, 약 22%의 손실이 발생한다.

 

클레이스왑에서 KSD를 oUSDT 코인으로 바꾸는 경우에는 약 22%의 손실이 발생하네요.

슬리피지 설정을 0.5%에 놓으면 위 거래는 승인되지 않는걸까요?

 

0.5%에 놨는데도 거래가 체결되면 거래소가 저에게 사기를 친 걸까요?

 

슬리피지와 프라이스 임팩트(PI, 혹은 유동성 영향)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
 

빗썸의 위믹스 호가창

 

빗썸에서 1000개의 위믹스를 시장가 매수하고자 하는 사람은 현재가가 3,377원이지만 살 수 있는 수량(유동성)이 부족하기에 3,388원까지의 물량을 매수하여야 합니다.

 

현재가는 3,377원이지만 저의 평단은 3,38x원이 되겠네요 ㅠㅠ


오더북 기반의 시장에서 "슬리피지"란 간단히 원하는 가격에 매수할 수 없을 때 발생되는 비용을 이야기합니다.


다시 한 번 스왑 창을 봅시다.

 

클레이스왑의 KSD -> oUSDC 스왑, 약 22%의 손실이 발생한다.


트랜잭션 이전, 사진처럼 "유동성에 의해 받게 되는 토큰 수량이 줄어드는 부분"을 DeFi에서는 "프라이스 임팩트"라고 하며, PI(Price Impact)라고도 표현합니다.

"프라이스 임팩트"는 거래 주문(트랜잭션 발생) 이전에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으며, 맘에 들지 않으면 거래를 하지 않아도 돼죠.

 

이 거래를 요청하고, 체결하는 것은 전적으로 주문자의 "선택"이고, 흔히 유저들이 말하는 "슬리피지"는 "프라이스 임팩트"를 이야기 할 때가 대부분입니다.

 

 

그렇다면 DeFi에서의 "슬리피지 설정"은 무엇을 위한 기능인가요?

 

클레이스왑의 슬리피지 설정 화면

 

오더북 기반의 거래소와 달리 AMM 기반의 DEX(탈중앙화 거래소) 에서는 "원하는 가격에 매수할 수 없는 일"이 트랜잭션을 기준으로 두 단계에 걸쳐서 일어납니다.

 

블록체인 상에서는 "트랜잭션 시간"이라는 것이 존재하므로, 내가 거래 요청을 보낸 후 거래가 체결되는 사이 일정 시간이 필요합니다.

 

나는 10,000개의 KSD로 7,810개의 oUSDT를 받는 거래를 요청했는데, 트랜잭션 시간 사이에 누군가 나보다 먼저 oUSDT를 사는 거래를 완료하게 되면 나는 더 적은 수량을 받게 되겠죠.

 

이렇게 트랜잭션 요청 이후 다른 유저의 거래 혹은 유동성 제거에 의해 손해가 발생하는 부분을 "슬리피지"라고 하며, "슬리피지 설정"을 통해서 원래 받게 된다고 표시된 수량과 설정 값 이상으로 차이가 나는 경우 거래를 취소할 수 있습니다.

 

DEX 어그리게이터 Swapscanner의 CLA->KSP 교환 화면, 10% 이상의 수수료가 발생한다.

 

DeFi에서는 "프라이스 임팩트"와 "거래 수수료" 등 거래 시 손해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있으며, 이 부분은 거래 전에 화면을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트랜잭션 요청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손해인 "슬리피지" 또한 "슬리피지 설정"을 통해 큰 손실을 방지할 수 있죠.

 

 

 DeFi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대부분 한 번 이상은 경험하는 "실수"이자 "안일함"인 만큼 큰 거래 이전에는 꼭 수령 토큰의 수량과 가치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!


요약

프라이스 임팩트 : 아 유동성 적어서 손해보네 ㅡㅡ
슬리피지 : 1000개 준다며 왜 800개밖에 안 들어옴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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